정부 “건설·제조업 고용 어려움 지속... 내년 일자리 사업 서두르겠다”
서울 연세대학교 캠퍼스에 설치된 채용 정보 게시판 앞에서 학생들이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5%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조선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11월에 비해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8만3000명 늘어난 10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올해초까지 20만~30만명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업종과 제조업 등 수출 업종의 고용 부진으로 10만명 안팎에 머무는 모습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도소매업도 6만5000명 줄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은 1년 7개월 만의 최대폭인 9만5000명에 달했다. 전자부품과 의복 등 업종 부진으로 제조업 일자리는 5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9만8000명 늘어 전체 연령대 가운데 증가폭이 컸다. 30대와 50대 취업자 수도 각각 8만9000명, 7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여파로 취업자 수가 각각 18만명, 9만1000명 줄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지난달 63.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고용률이 10월 77.7%에서 지난달 77,5%로 0.2%포인트 줄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20대 이하(45.5%)와 60세 이상(47.3%)도 한달새 0.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지난 9월(45.8%)부터 3달 연속 감소세다. 30대 고용률(80.7%)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늘었고, 40대(79.5%)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 비율인 실업률은 전달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2.2%로 집계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42만명으로 1년 전 대비 17만9000명 늘었다. 10월(244만500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11월 기준으로는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20대 이하(6만2000명), 60세 이상(4만7000명), 50대(3만3000명), 30대(3만2000명), 40대(5000명) 등 전체 연령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회의에서 “건설업·제조업 고용 감소와 청년·소상공인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직접 일자리 사업을 연초부터 신속히 추진, 1분기(1~3월)까지 목표인원의 90% 이상을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석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