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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최고지도자 "아사드 축출·반군 승리는 미국·이스라엘 음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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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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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정부군과 내전에서 승리를 선언한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시리아 반군에 의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축출은 "미국과 이스라엘 음모의 결과"라며 시리아 이웃 국가도 이 음모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휘실에서 계획된 것이고, 관련 증거도 있다. 시리아 이웃 정부도 관여했다"며 "(시리아) 이웃 국가가 분명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항 전선은 압박받을수록, 범죄가 일어날수록 더 강해진다"며 "저항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하메네이 지도자가 언급한 '이웃 국가'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 튀르키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리아 반군의 주요 후원자로 활동해 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앞서 아사드 정권 붕괴 소식에 "시리아는 시리아 국민이 자국 미래를 형성할 단계에 도달했다"며 시리아 반군의 승리를 반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 기간 아사드 정권 지원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시리아에 파견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도 아사드 정권 유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이란과 대립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최근 이틀간 시리아에서 약 480건의 공습을 단행해 시리아 전략무기 군사시설 상당수를 무력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가 무기와 군 시설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런 공습은 시리아의 극심한 혼란 상황을 이용해 숙적 이란과 시리아 정권의 군사력을 약화하고, 영토를 확장하려는데 있다고 짚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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