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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코스닥 올해 30% 가까이 빠졌는데… 내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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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해 상승 ‘홀짝 법칙’ 통할까

올해 한국 주식시장 폐장일(12월 30일)까지 11거래일 남은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코스닥 홀짝 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홀짝 공식’이란, 코스닥 지수가 30% 이상 하락한 이듬해에 주식시장이 좋아지는 ‘짝수 해 하락, 홀수 해 상승’ 현상을 말한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경험 법칙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7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연중 30% 이상 하락한 해는 총 6차례로, 1998·2000·2002·2008·2020·2022년이었다. 모두 짝수 해였는데, 흥미롭게도 이듬해인 홀수 해 등락률은 최대 241%에 달하는 상승장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공포의 시기는 2000년이었다. IT 버블 붕괴로 코스닥 지수가 최대 -8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1년엔 연중 상승률이 최고 70%를 넘는 등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코스닥 지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하락률이 65%에 달했는데, 역시 이듬해인 2009년의 최고 상승률은 70%를 넘었다.

올해 코스닥 지수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최대 -28%에 달한다. 1997년 이후 역대 7번째로 기록된 큰 하락률이다. 이에 내년 수익률에 관심이 커지는 것이다.

30년 경력의 증권업계 관계자 A씨는 “개인들이 대부분인 코스닥 시장은 실적·재료보다는 수급에 좌우되는데, 신용 잔고가 바닥나서 더 나올 악성 매물이 없어지면 다시 수급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빚투’인 신용 잔고가 4년 6개월 만에 최저다.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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