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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무디스,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Aa3로 강등..."정치 분열이 재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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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2022년 6월21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중도 우파 모뎀(민주주의 운동)당 지도자 프랑수아 바이루를 만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3일 바이루를 프랑스의 새 총리로 지명했다. 2024.12.13.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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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개월간 위기가 이어지는 데다 최근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가 총리도 임명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프랑스의 '정치적 분열'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a3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은 프랑스의 정치적 분열로 인해 국가 재정도 상당히 약화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10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지를 남겼다. 당시에도 무디스는 "프랑스 정부가 지속해서 예상치를 넘어서는 재정적자 및 부채 여력 악화를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이어 프랑스의 재정 악화 수준이 예상을 넘어섰다면서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이 공공 재정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새 총리로 범여권 중도파 정당 모뎀(MoDem)의 프랑수아 바이루(73) 대표를 임명했다. 지난 5일 프랑스 의회가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끈 정부를 무너뜨린 데 따른 조치다.

하원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1표로 통과시켰다. NFP뿐 아니라 이들과 앙숙인 극우 정당도 찬성표를 던졌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야당과 갈등을 빚으면서 바르니에 전 총리가 이끈 연립 정부가 의회의 표적이 됐다.

야당은 국정 혼란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도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새 총리를 임명해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AFP는 "새로 임명된 총리는 분열된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견뎌낼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하고, 경제적 혼란을 제한하기 위해 2025년 예산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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