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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북한 담당 ‘특별 임무’ 대사에 그레넬 지명...김정은과 대화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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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좋은 관계” 이어 북·미 대화 관심 드러내

경향신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대사가 지난 7월18일(현지시간) 미국 밀워키에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언론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밀워키 | 김유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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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수 임무’ 담당 특사에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그레넬을 특별 임무 담당 대통령 특사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그는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레넬 전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간 북한과 일한 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직업 외교관이었던 그레넬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2008년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공보·공공외교를 맡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세르비아·코소보 평화협상 대통령 특사, 주독일대사,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기도 한 그레넬 전 대사는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거론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적성국과도 정상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동맹국의 방위비 확대를 노골적으로 주장하며 유럽 동맹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업무를 별도로 맡을 대통령 특사에 최측근 인사를 지명한 것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을 재차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12일 보도된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북한의 개입으로 복잡해졌다면서도 “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알고, 그와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시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레넬 전 대사는 “나는 트럼프가 김정은과 관여했다는 사실을 사랑했다”며 “그것이 트럼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국가안보 수석부보좌관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지낸 알렉스 웡을 지명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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