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자체 확인는 못 해”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공개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텔레그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소통 문제로 러시아측 군인 8명을 오인 사살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체첸 아흐마트 부대의 군용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부대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GUR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군을 전장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언어장벽은 북한군의 행동 관리와 작전 조율에 있어 여전히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이 주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GUR은 이어 “러시아는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연합 부대의 일부로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공격 작전에 북한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며 “북한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4일 기준 러시아와 북한 병력이 근무하는 부대의 손실이 약 2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현재 쿠르스크에는 북한군 1만1000명 이상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 상당수가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리 군대를 쿠르스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러시아는 북한군을 자기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내 작전에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쿠르스크 내 작전에만 북한군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참전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24일 RBC우크라이나를 통해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다”며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 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며 “북한군은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으로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