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보좌관 "유인 항공기 등 드론으로 오인한 것"
트럼프 당선인 "바이든 정부, 무슨 일 있는지 알아"
[레버넌=AP/뉴시스] 미국 북동부 지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잇단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각) 드론이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뉴저지주 레버넌 상공에서 촬영한 드론의 모습. 202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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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북동부 지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드론이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고, 정보를 분석하고, 시민들의 증언을 수집한 결과 목격된 것은 합법적인 상업용 드론, 취미용 드론, 법 집행 드론이었다"며 "유인 항공기, 헬리콥터, 심지어 별을 드론으로 오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뉴저지나 북동부의 다른 주에서 민간 영공에 관한 비정상적이거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연방수사국(FBI)이 드론 출몰과 관련해 약 5000건의 제보를 받았으며 FBI는 이중 약 100건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이은 드론 출몰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무슨 일인지 파악하고 있다며 적대국의 소행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북동부 일대에 주로 야간 시간대에 정체 모를 드론 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연방정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과 중국 배후설을 제기했다.
동부 해안 지역에서 드론이 계속 출몰하자 이란이 대서양 해상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
제프 밴 드루(공화·뉴저지) 하원의원은 해당 드론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란의 모선이 날아왔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행정부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며 "군은 그것(드론)이 어디에서 뜨고 어느 곳으로 향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드론이 출몰하는 지역이 뉴저지주 베드멘스터(트럼프 저택)와 매우 가깝다며 "주말을 뉴저지에 있는 집에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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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당선인은 트럼프의 자택은 이미 제한된 공역으로 지정됐다며 그 공간에서 비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 군도 알고 있고, 대통령도 알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긴장 상황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드론 출몰이 적대국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적이라면 (군이 드론을) 격추했을 것이다. 늦더라도 폭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드론 출몰에 대해 정보 브리핑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방 정부가 대중에게 드론의 실체를 알릴 수 없다면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해안 드론 조사에 더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ABC 뉴스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동부 해안을 따라 드론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누가 왜 드론을 띄우는지는 미스터리라고 전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연방 정부가 드론 목격 사건에 대처하는 뉴저지주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원, 인력, 기술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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