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궈왕 구성용 위성 다수 발사, ‘톈판’도 8월 첫 위성 발사 성공
美 스타링크, EU의 ‘아이리스 2’등 우주 통신 경쟁 뜨거워
[원창=신화/뉴시스] 16일 중국 쓰촨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궈왕' 저궤도 위성이 창정-5B 로켓에 실려 올라가고 있다. 몇 개의 위성이 실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4.12.1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사업인 ‘궈왕(國網) 메가 컨스텔레이션(위성 군집)’ 을 위한 위성이 처음으로 발사돼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각) 쓰촨성 원창위성센터에서 장정-5B 로켓과 원정-2 상단 로켓을 통해 위성이 발사돼 지정된 저궤도에 도달했으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위성의 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궈왕’, 2035년까지 1만3000개 위성 발사 목표
‘국가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궈왕은 중국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약 1만 3000개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 군집’ 신청서를 제출한 2020년에 처음 알려졌다.
중국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프로젝트로 여겨지는 궈왕은 국가안보 및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이 위성은 2021년 중국 국무원 산하에 설립된 국유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이 관리한다. 허베이성 슝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등록 자본금은 100억 위안(약 1조 9700억 원)이다.
ITU 규정에 따르면 위성군 운영자는 주파수 권리를 유지하려면 특정 배치 이정표를 충족해야 한다.
궈왕은 2029년까지 전체의 10%인 최소 1300개의 위성을 배치하고 2032년까지는 50%인 6500개, 2035년까지 위성군을 완성해야 한다.
장정-5B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된다. 직경이 5m, 이륙 추력이 1만 킬로뉴턴을 초과하여 최대 25t 무게의 탑재물을 저궤도에 운반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중량물 운반 로켓은 중국의 천궁 우주 정거장의 모듈 3개를 발사했는데 각 모듈의 무게는 22~23t이다.
원정-2 상단 단계는 직경 3.8m이고 장정 5호 시리즈를 위해 개발됐다.
장정 5호 B호와 원정 2호를 합치면 수 톤의 물체를 지구에서 3만 6000km 떨어진 정지 궤도까지 직접 운반할 수 있다.
상하이시 주도의 ‘천 개의 돛(天帆)’은 올 8월 첫 위성 발사 성공
중국에서는 상하이시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저궤도 위성네트워크 시스템 ‘첸판(天帆)’이 추진 중이고 올해 8월 첫 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3차례에 걸쳐 54개 위성을 쏘아 올렸다.
‘천 개의 돛’을 뜻하는 첸판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약 65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가 소요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6700개 이상의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되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글로벌 위성 인터넷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톈판과 궈왕 외에도 란젠 우주항공의 약 1만기로 구성될 훙후3 프로젝트 등도 진행되고 있다.
유럽도 뒤질세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원웹(OneWeb) 위성 컨스텔레이션은 저궤도에서 연결을 제공하는 6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은 프랑스의 유텔셋과 영국의 원웹의 합병으로 탄생한 연합군 ‘유텔셋 원웹’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유텔셋 원웹은 지난해 634기를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2030년 6372기를 구축하겠단 목표다.
EU는 16일 280개가 넘는 다중 궤도 인터넷 위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인 아이리스2(Iris2)를 구축하기 위해 111억 3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우주국이 감독하는 이 프로젝트는 2029년에 발사되어 2030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은 전송 지연을 줄이고 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지구 위 160km~2000km 상공 저궤도의 제한된 공간을 두고 우주 통신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