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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데이터로 말한다"…배민이 알려준 내년 외식업 성공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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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개최
외식업 전문가들 연사로 참여
외식업 경영자·프랜차이즈 담당자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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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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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열고 고물가·저성장 시대의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외식업 종사자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소통의 장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다. 지난 2020년 온라인 행사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33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외식업과 가게 운영, 배민 앱 사용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도량 셰프, '딤섬의 여왕' 정지선 티앤미미 셰프를 비롯한 외식업 전문가 27명이 연사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내용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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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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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환영사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시는 길에는 사장님의 2025년 성공전략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가 마련됐다.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판매전략, 광고, 마케팅, 손익관리, 레시피 등 필요에 따라 강연을 선택할 수 있었다.

2025년 트렌드 키워드는

이날 배민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2025년 배민트렌드'를 공개하고 올해 가장 주문량이 많았던 메뉴들을 통해 내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주문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카페 디저트' 카테고리 톱 3를 차지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포케, 빅사이즈 아메리카노에서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 등 3개의 키워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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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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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초개인화'는 소비자가 단순히 개인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요거트아이스크림, 마라탕 등 고객들이 주체적으로 만드는 메뉴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할수록 매출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비슷한 인기를 누렸던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두바이 초콜릿은 주문량에선 5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배민은 맛, 양, 재료, 조리 여부나 익힘 정도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사이드 메뉴를 가미하는 식의 방법을 소개했다.

'저속노화'는 체중과 혈당 조절 등 건강관리를 위한 저속 노화 식단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따른 키워드다. 배달 메뉴에서도 저염, 저칼로리, 디카페인 등 저속 노화 음식들의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카페인 1.3배, 저칼로리 3.5배, 저염 2.6배, 무첨가, 무알콜 무첨가물 1.3배 등으로 각각 일반 음식에 비해 주문량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맞춤소비'는 불황에 따른 필수재 위주의 절약 소비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인의 필수재라고 하는 아메리카노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극명했다. 배민에 따르면 소비자가 기대하는 아메리카노의 적정 금액은 평균 2635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금액에서 더 큰 사이즈의 메뉴를 출시하는가 하면 한 잔에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가 국내 진출한 것이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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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수 추이 /사진=김지우 기자 zu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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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통계청은 오는 2047년까지 1인 가구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민에서 1인분 메뉴의 주문 수도 작년 대비 107.4% 증가했다. 배민은 자영업자들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1인 가구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혼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을 고려해야 한다"며 "배달팁 무료 주문이 늘면서 최소주문금액이 고객 선택의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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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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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엔 자영업자 외에도 프랜차이즈 기업이나 식자재 납품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초구에서 한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강 모씨(55)는 "자동차 관련 일을 하다가 올해 7월 외식업을 시작했다"며 "(이곳에 와서) 트렌드를 알게 되고 흐름을 쫓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자재 납품 기업 마케팅 담당자인 A씨는 "외식업 트렌드를 SNS 등 온라인을 접했었는데, 여기서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강연과 배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트렌드를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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