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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국인 1인당 연간 39개 콘텐츠 소비…영화 '파묘' 최다 평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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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가 17일 발표한 '2024년 연말결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 연평균 39개의 콘텐츠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화, 시리즈, 도서, 웹툰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수치다.

왓챠피디아의 상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화 부문에서 가장 많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장재현 감독의 '파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인사이드 아웃 2', '듄 파트 2',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드풀과 울버린'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상위권 작품 대부분이 시리즈물이거나 속편 형태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존 IP(지적재산권)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신뢰도와 선호도를 반영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리즈 부문에서는 JTBC의 화제작 '살인자ㅇ난감'이 최다 평가 기록을 달성했다. 뒤를 이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he 8 Show'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살인자ㅇ난감'의 경우, 범죄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장르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도서 부문에서는 한국 문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 한국 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이 누적 평가 2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양귀자의 '모순'이 출간 25년 만에 2030 세대로부터 재조명받으며 3위에 올랐다.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5위를 기록했으며, 한강은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작가 1위에 오르는 등 노벨상 수상의 파급효과가 실질적인 독자층 확대로 이어졌음이 확인됐다.

이번 연말결산의 특징은 '디깅'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용자들의 심층적인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는 점이다. '2024 왓챠피디아 연말 결산-험한 것이 나올까'라는 부제 아래, 영화와 시리즈를 10개 이상 평가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분석이 진행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도입된 세분화된 취향 분석 시스템이다. 개인별 선호 인물 분석에서는 '올해 가장 많이 만난 배우 TOP1', '올해 가장 많이 만난 제작자 TOP1' 등의 지표가 새롭게 도입됐다. 또한 별점 분석에서는 '남들보다 별점 높게 준 작품', '남들보다 별점 낮게 준 작품' 등 차별화된 평가 성향을 보인 작품들을 선별해 제시했다. 이 밖에도 평가 이력이 가장 오래된 작품, 대중적 관심도는 낮으나 개인이 관람한 작품, 선호 태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자들의 취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왓챠 관계자는 "연말결산은 단순한 통계 제시를 넘어 이용자들의 문화생활을 돌아보고 공유하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올해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인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 증가가 데이터를 통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피디아는 현재까지 약 7억 개의 별점 평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물 좋아요'와 '캘린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은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결산 결과에 대해 "디지털 시대의 문화 소비 패턴이 더욱 세분화, 개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맞물려 콘텐츠 소비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글 : 최원희(choi@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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