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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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8%로 국민의힘보다 두배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5.5%), 국민의힘 24%, 민주당 4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8%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같았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한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층 지지도 격차는 더 컸다. 중도층의 46%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13%에 그쳤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였다. 한국갤럽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갤럽은 2016년 박근혜 탄핵 때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도 낙폭이 그때만큼 크지는 않다고 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는 12%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사(3∼5일) 결과를 기준으로 민주당은 37%→48%로 수직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27%→24%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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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4%로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8%에서 절반인 4%포인트가 빠진 것인데, 조국 전 대표의 수감(16일)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매달 조사하는 장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 5%였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은 1%씩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의 지지는 69%로 가장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18%, 한동훈 전 대표가 16%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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