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시위와 파업

윤상현, 트랙터 시위에 “몽둥이가 답”...전농 “망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트랙터를 몰고 상경시위를 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를 두고 “몽둥이가 답”이라고 막말을 했다. 전농은 “내란수괴를 비호하며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한 자의 입에서 감히 나올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노총(민주노총)과 전농의 트랙터 시위와, 경찰과의 충돌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시민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한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진입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시도가 고개 들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고도 했다.



이에 전농은 “내란 세력은 몽둥이도 약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전남과 경남부터 충남과 경기를 지나 서울에 진입하기까지 농민들의 트랙터 대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됐다. 행진 코스에 맞춰 적법한 신고를 마쳤다”며 “평화를 깬 것은 농민이 아니다. 헌법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경찰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농은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한 자’들은 따로 있다. 이 나라의 주인이며 이 세상의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위협한 내란 세력이 바로 그들”이라며 “이들에게는 몽둥이도 약이 될 수 없다. 그저 백약이 무효하다”고 덧붙였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몽둥이가 답’인 세력은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한 윤석열 내란 범죄집단”이라며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점거했을 때는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아무 소리 못하더니 상경하는 국민에 대해서는 몽둥이가 답이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농업인들이 결성한 ‘전봉준투쟁단’은 지난 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향했다. 경찰은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세워 이들을 저지했으나, 시민들의 연대 행렬이 이어지자 28시간의 대치 끝에 길을 열었다. 전봉준투쟁단은 22일 오후 6시가 넘어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 도착, 이곳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한 뒤 해산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