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법원에서 열린 마약밀수 조직원들에 대한 재판 광경. 이들 피고인 중 27명은 지난 27일 사형선고를 받았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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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베트남에서 마약 밀수 조직 두목과 조직원 27명이 무더기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마약조직 두목인 부 호앙 아인(67·여)과 조직원 26명에게 27일 사형을 선고했다. 두목 아인에게는 2억 동(약 116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또 나머지 조직원 6명은 종신형을, 2명은 징역 20년형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형을 선고받은 사례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처벌법을 갖고 있다. 헤로인이나 코카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kg 이상을 소지하거나 밀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아인은 조직원들과 함께 2018년 3월∼2022년 11월 총 626㎏의 필로폰, 헤로인, 케타민 등 마약을 캄보디아에서 수입해 베트남 전국 각지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자동차나 자동차 엔진 등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들이 유통한 마약 관련 금액은 총 5480만 달러(약 809억원)에 달했다.
아인은 2009년에도 마약 밀매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감형된 전과가 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유사 범죄 또는 다른 범죄로 수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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