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 李... 참사 1시간 후 尹 풍자 글 게재
공수처 3차 출석요구에 불참한 尹... "국민과 함께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 된 후 처음으로 29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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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하린 기자]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로 179명이 숨진 당일 탄핵 당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SNS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메시지를 올렸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검찰의 3차 소환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메시지만 발표해 비판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박원석 전 의원은 30일 오전 CBS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혼란 야기한 장본인이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저런 메시지를 낸 것은 국민 눈에 곱게 보일 수 없을 것"이라며 "법치주의를 강조했던 법률가가 정작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법치주의를 거부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정사에 최악의 대통령이 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행대행도 같은 날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여객기 사고수습지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의 세 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바로 그날 윤석열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며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했던 윤석열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하는게 가증스럽고 역겨우니 입을 닫고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로 179명이 숨진 당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지시'를 풍자하는 게시글을 올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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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사고 발생 1시간 후인 오전 10시 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 개봉)는 은행강도단을 이끈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룬 코미디 영화다.
검찰 수사 결과로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일선 지휘관들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한 내용이 밝혀지자 이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게시 직후 곧바로 글을 삭제했지만, 부적절한 시점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여권의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 탑승객 총 181명 중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4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정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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