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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태백시, 갈등과 불통 속에 청렴도 최하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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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태백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체육계와 시의회와의 갈등, 폐광 지역 경제 위기의 심화, 소멸위기 및 인구 감소 문제까지 더해지며 태백시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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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태백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심창보 의원이 이상호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다. ⓒ태백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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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태백시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종합청렴도와 청렴노력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경조사 문자로 인한 감점이 더한 결과다.

체육계와의 갈등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백시가 추진 중인 ‘HIGH 900태백재단’ 설립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출자출현 심의에서 보류되었다.

심의위는 "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단체와의 갈등 해소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재단 설립을 보류했다.

시의회와의 관계 또한 소통 대신 불통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어 지방자치 본연의 협력과 조화를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3일 열린 제281회 태백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심창보 의원을 비롯한 정연태 의원 등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한결같이 이상호 시장의 불통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시의회에서 요청한 홍보예산 1억 원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대신 집행부의 홍보예산은 4억 원에서 오히려 2억 원을 증액하자 시의회가 홍보예산 등을 전액 삭감하면서 불통의 골이 더욱 깊어간다는 지적이다.

태백시는 연말 승진과 전보인사를 통해 조직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체육회와 의회 갈등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 없으면 갈등이 쉽게 치유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태백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5개월 동안 인구가 약 2088명 감소하며 3만 8000명 선이 붕괴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30.8%로 전국 평균(20%)을 크게 웃돌며 초고령 사회 선두에 섰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이상호 시장의 불통과 리더십 부족이 태백시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시의원 A씨는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 자괴감이 든다”며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도 어려운 지역에서 오히려 갈등으로 분열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태백확정 등 대체산업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2025년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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