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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2025년 과학계 두근두근...먹는 비만약·세계최초 민간 핵융합 발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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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목할 10대 과학이슈
비만치료제 전성시대 예고
상업용 핵융합 발전 첫 가동
양자역학 100주년 기념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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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를 휩쓴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새해에는 더 혁신적인 루키가 등장할 지 주목된다. 위고비를 뛰어넘는 효능의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서다.

과학자들은 비만 외에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지속 타진할 예정이어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진정한 만병통치약으로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은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과학 이슈로 비만 치료제의 확장을 꼽았다. 위고비의 대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2025년 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GLP-1 계열 치료제로 주사제 형태인 위고비에 비해 사용 및 생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릴리는 위고비의 효능을 뛰어넘는 새 제품도 준비 중이다. ‘리타트루티드’라는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2025년 내내 진행한다. 이 물질은 이미 임상 2상에서 24.2%의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다.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의 효과인 약 2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만 치료제 라인업의 강화도 예상된다. 위고비를 내놓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효능을 높인 새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슈나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뿐 아니라 한미약품이나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비만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패치형 등 비만치료제의 제형도 다양화될 전망이다.

인류의 과학지식 지평을 새로 열어줄 거대 과학시설들의 운영도 예고된다. 스웨덴 룬드에 있는 중성자가속기 ‘유럽 파쇄중성자원’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입자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설립한 핵융합에너지 개발기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는 ‘SPARC’라는 핵융합 장치 운영을 2025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가 운영되면서 인공태양 핵융합에너지 연구 분야에 있어 전환점이 될 지 기대를 모은다.

태양풍 탐사위성·달 착륙선
미지의 우주 연구성과 기대
한국도 누리호 4차발사 예정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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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4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에 약 610만km까지 근접하며 인간이 만든 물체 사상 가장 가까이 비행했다. 인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2025년에도 태양을 향한 인류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우선 태양풍 탐사에 도전할 위성이 발사된다.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과학원(CAS)이 공동 개발한 ‘태양풍 자기권 전리권 링크 탐색기(SMILE)’이 2025년 말 발사된다.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연구할 예정이다. NASA 단독으로 ‘코로나와 태양권 관측 편광계(PUNCH)’ 위성도 태양풍 탐사를 위해 오는 2월 발사된다. 3차원(3D) 태양 대기 이미지 등을 촬영한다.

우주 영토 및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인 달을 향한 ‘문 러시’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오는 1월 중순 두 대의 달 착륙선이 동시에 달로 향한다. 각각 미국과 일본 기업이 제작한 민간 달 착륙선으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함께 발사된다.

국내 우주 과학계에도 ‘굿뉴스’가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에 함께 참여한 NASA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2025년 상반기 중 발사된다. 스피어엑스는 우주 지도를 102가지 색상으로 생생히 그려내는 임무를 맡았다.

2025년 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우나스텔라 등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들의 발사 도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업 발사의 원년이 될 지 기대된다.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된 해다. 유엔은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25년을 이 같이 지정했다. 현대 물리학의 핵심 이론인 양자역학은 현재 인류가 가장 주목하는 과학기술이다. 양자컴퓨터와 양자암호통신 등의 근간 이론으로 유엔은 “양자과학기술이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과학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3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위협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는 COP29 회의에서 해결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원용 자금 3000억원의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글로벌 팬데믹 협약‘이 타결될 지도 주목된다. 협약에는 병원체 정보 공유, 개발도상국에 기술 이전 등의 내용이 담겨있으나 국가 간 의견차로 협약 타결은 교착 상태다. WHO는 오는 5월 내 협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과학기술정책 대격변 얘고
대한민국, 정상궤도 올라설 원년으로
매일경제

2025년은 전 세계 과학기술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재집권에 따라 미국의 과학기술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며 연쇄적으로 세계 모든 국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는 앞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바 있다.

이미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앉히며 과학계 우려를 사고 있다. ’정부 효율성부‘란 자문기구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앉힌 것이 과학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과학기술패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분야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BCI는 사람 뇌 신경세포의 체계를 해독하고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이는 곳이라 분석되나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NEO란 업체는 BCI 장치로 마비 환자의 손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임상에 성공했다. 2025년 더 큰 규모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계 정상화가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힌다. 2025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은 약29조6000억원이다. R&D 예산 대거 삭감 사태를 겪었던 2024년보다 약 11.5% 증액된 것으로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삭감 사태로 과학계는 그간 혼란을 겪어왔다.

최근 탄핵 정국에 겹쳐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저하, 과학기술 인재 유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2025년이 과학계 혼란을 수습하고 정상 궤도로 복귀할 원년이 되길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과학계 낭보 넘쳤던 2024년
‘과학의 승리’ 프로젝트 보니
매일경제

정치사회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은 과학계에는 ‘굿뉴스’가 이어졌던 해였다.

스페이스X의 로켓 ‘젓가락’ 회수, 초파리 뇌 지도 완성, 세계 최초 코뿔소 체외수정(IVF) 성공까지, 31일 영국 BBC는 ‘2024년 과학 승리’ 사례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0월 발사 후 지구로 귀환하는 슈퍼헤비 로켓을 젓가락을 닮은 로봇팔을 활용해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지구로 귀환하는 로켓을 다시 잡아 부스터와 조립한 뒤 그대로 쏘아 올려 우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다.

한국인 과학자 서배스천 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팀 등 세계 146개 연구실이 포함된 국제 연구팀은 10년간 연구 끝에 초파리의 뇌 지도를 그리는데 지난 10월 성공했다. 크기가 1mm도 안되는 초파리 뇌는 14만개의 신경세포와 5000만 개 이상의 연결부로 구성돼 있다. 비행, 상호작용 등 많은 활동을 수행한다. 과학계에서는 초파리 뇌 지도를 ‘뇌 연구의 거대한 도약’이라 평가했다.

이 밖에 멕시코에서 숨겨진 마야의 도시를 찾은 점, 생물종 다양성 보존 노력으로 실제 종의 손실이 줄어든 점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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