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지식축제로 자리 잡은 세계지식포럼은 지난 25년간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과 그해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지식과 혜안을 공유하는 기회였다. 특히 최근엔 차세대 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이 중심에 있었다.
지난 제24회 세계지식포럼에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창업 신화를 이끈 스티브 워즈니악, 챗GPT 개발로 전 세계적인 AI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테크업계 구루들이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청중과 공유했다.
당시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는 광풍처럼 불고 있는 AI를 활용은 하되 그 부작용에 대해 철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규제론'을 역설한 반면 올트먼 CEO는 "AI로 인해 1인 기업도 유니콘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발전론'을 피력했다.
2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포럼에선 AI를 주제로 한 세션을 대폭 늘렸다. 총 80여 개 세션 중 20개 이상이 AI를 소재로 다뤘다. 포럼 대주제도 '공존을 향한 여정'으로 명명해 인류와 AI의 공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세션을 다수 마련했다. 그 결과 해당 세션들은 청중에게서 큰 반응을 얻었다. 80여 개 세션에서 가장 많은 청중이 입장한 상위 5개 중 3개가 AI와 관련된 세션이었다.
그중에서도 AI 전문 벤처캐피털인 스트랫마인즈의 서머 킴 UX파트너와 세계적 AI 석학인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참여한 'AI의 고백: 좋은 것, 못생긴 것, 예상치 못한 것' 세션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AI 등 첨단 기술 관련 세션 외에도 다음해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이코노미 아웃룩' '머니무브 아웃룩' 등 거시경제 진단과 재테크 전략 세션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9월 9~11일로 예정된 제26회 세계지식포럼에서도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는 AI 기술에 대한 석학들의 통찰력과 최신 정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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