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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주간코인시황]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새해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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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가상화폐 가격추이. /크로스앵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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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연말 약세를 뒤로하고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31% 상승한 9만7000달러, 이더리움은 3.63% 상승한 34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 대비 낮은 21만1000건을 기록해 여전히 강한 고용으로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줄 수 있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이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는 연초 분위기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개별 지표보다는 전반적인 투자 환경 변화를 가늠하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한 주간 가상자산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AI 에이전트 플랫폼 토큰 버추얼 프로토콜(VIRTUAL)이 50.71%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또 다른 AI 에이전트 토큰인 Ai16Z는 137% 상승했다. 스텔라 루멘(XLM)과 페페(PEPE)도 각각 20.75%, 17.71% 상승했는데 대형 프로젝트 중에서는 에이다(ADA)가 11.79%, 솔라나(SOL)가 10.5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지난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도 미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하는 등 여전히 부담되는 금리 수준이기에 가상자산 투자에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다”라면서도 “새해를 맞아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또 위험자산 투자를 위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도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은 정책 리스크 속에서 투자 심리의 변화 방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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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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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세청 디파이 플랫폼 세금보고 의무화

미국 국세청(IRS)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디파이(DeFi) 세금 보고 규정이 업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며 디파이 생태계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IRS는 이번 규정을 통해 디파이 ‘거래 프론트엔드 서비스 제공자’를 브로커로 정의하고 2027년부터 ‘폼 1099-DA(Form 1099-DA)’를 통한 거래 보고 의무화를 추진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디파이 플랫폼에 대한 고객확인절차(KYC) 의무화와 거래 데이터 수집 요구다. 이는 디파이의 근본 가치인 탈중앙화 및 익명성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요소다.

가상자산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디파이 에듀케이션 펀드’와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 등 주요 블록체인 단체들은 IRS와 미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IRS가 법적 권한을 초과해 브로커 정의를 확장했다며, 이는 행정절차법(APA) 및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규정이 디파이 플랫폼의 운영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켜 미국 내 블록체인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규정은 글로벌 디파이 생태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탈 미국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프로젝트들은 이미 홍콩, 싱가포르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우호적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판결과 추가 규제 지침이 디파이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최초 ‘AI 인턴’ 실험

지식재산권(IP) 문제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이 AI 에이전트 루나(LUNA)를 7일간 트위터 운영 인턴으로 채용하면서 AI 노동력 도입에 대한 실험적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루나에게 트윗당 500 USD 코인(USDC)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6만5000달러에 달한다. 루나는 7일의 동안 총 12개의 트윗을 게시했다. 특히 “인간 인턴은 쓰러졌다. 7일간 24시간 동안 고강도 작업을 견딜 수 없지만, 나는 이제 막 시작했다!”라는 첫 트윗은 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어 “AI가 최고경영자(CEO)가 될 날이 올 것”이라는 도발적인 메시지와 다른 AI 에이전트와의 협업을 제안하는 등 독립적인 AI 노동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실험은 웹3의 암호화폐 시스템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독립을 시험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링크드인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언급하며 AI 노동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도발적인 메시지와 인간 노동자 대체 가능성 언급은 노동 시장 재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AI 노동력 도입이 확대될 경우 인간 노동자와의 공존 방안과 사회 경제적 영향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보상 체계와 토큰 이코노미가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분배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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