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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은행권, CES에 실무급 참관단만 파견한다…"국내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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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한 독자 부스 열지만 고위 인사 불참

하나금융은 참관 않기로…"그룹 내 리스크 집중"

뉴스1

지난해 1월 'CES 2024' 전시회 현장 2024.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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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근 몇년간 이어졌던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진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 릴레이가 올해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서는 CES 참관단을 실무자급으로만 꾸렸고 내부 사정을 이유로 아예 파견을 보내지 않는 회사도 있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CES에 국내 은행 중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독자 부스를 개설하지만 은행장급 이상 고위 인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먼저 기업은행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CES에 단독 부스를 차리는 만큼 김성태 기업은행장도 직접 현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급변하는 국내 상황을 감안해 김 행장이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대신 김형일 수석부행장이 CES 현장을 찾는다.

기업은행은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 모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성장 모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2023년 금융권 최초로 CES에 단독 부스를 차린 것에 이어, 올해 3년째 부스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CES에서 AI 은행원을 활용한 무인점포 운영을 시현할 예정이다. 또 AI를 통해 투자 관련 지식을 제공하는 AI 투자메이트 서비스도 CES에서 첫선을 보인다.

평소 CES에 관심을 보여온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나 지난해 현장을 찾았던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참석이 점쳐졌으나 올해는 국내 일정으로 모두 불참한다.

다만 신한금융은 부스 운영을 위한 인원을 포함해 계열사별 실무자 35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꾸려 첨단 기술들을 체험하도록 했다.

신한금융을 포함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농협) 대부분이 CES 참관단을 꾸렸지만, 임원급 인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KB금융의 경우 매년 CES에 참가해 온 최재홍 사외이사(가천대 창업대학 교수)가 지주와 계열사 실무직원 20여 명과 현장을 찾는다.

우리금융은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을 필두로 계열사의 IT·AI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꾸렸다. 농협금융의 경우에도 지주사 6명, 농협은행 5명 등 소수의 실무 담당자가 CES를 찾는다.

다만, 하나금융의 경우는 올해 아예 CES 참관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CES 전시장을 직접 찾으며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그룹 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CES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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