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조문객 발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인양 준비 작업 도중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무안=뉴스1) 최성국 김동수 박지현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일주일째를 맞은 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여전히 가족들을 떠나 보내지 못한 유족들의 슬픔으로 가득했다.
유가족들은 텐트 주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듯 기력없는 모습이 역력했다. 슬픔을 누르고 아침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세안을 하며 아침을 시작했다.
'입 맛이 없어도 먹어둬'라며 서로 챙기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은 여전히 슬픔에 잠겨있다.
이른 시간부터 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는 시민과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분향소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검정옷과 검정 리본을 차고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영정 속 밝은 희생자들의 모습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혼자 찾은 여학생은 한참동안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두 손으로 국화를 꼭 쥐고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과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사랑의 열매 등 봉사단체 인원들은 공항 곳곳을 청소하거나 부족한 식량은 없는지 식품을 옮기는데 여념이 없다.
통합심리지원단, 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도 사고 치료를 필요로 한 이들을 맞이하는데 분주하다.
공항 계단 곳곳에는 '사랑한다', '보고싶다' 등 수백 여장의 편지와 쪽지가 붙였고 이곳을 지나던 이들의 발길을 멈춰세웠다.
광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대한민국 한 국민이자 지역 사람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찾아 조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항공 2216편의 희생자 179명 중 70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가족들은 연고지별로 장례식장으로 이동, 장례 절차에 들어갔고 일부는 발인식을 마쳤다. 국과수에 맡겨졌던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DNA 분석도 완료됐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