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미국 디즈니 계열인 FX 채널에서 방영된 ‘쇼군’이 차지했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2'의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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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은 17세기 일본에서 권력 자리를 놓고 빚어진 갈등을 담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제작자 및 주요 스태프는 미국인이지만 대사 대부분은 일본어로 이뤄졌고, 대다수 주‧조연급 배우도 일본인이다.
이날 ‘쇼군’은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을 휩쓸며 4관왕을 기록했다. 앞서 이 드라마는 지난해 9월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18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골든글로브에서도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혀왔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이례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다만 실제 작품상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시즌 2와 3을 동시에 촬영해 시차를 두고 공개하기로 하면서 시즌 2 자체의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실제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이후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쇼군'에 출연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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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호흡으로 쓴 이야기를 시즌 2와 3으로 나누기로 했을 때 (골든글로브) 수상 기대는 접었다”며 “시즌 2에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 2의 모든 의문이 다 풀릴 것이고, 캐릭터의 서사도 드러난다”라며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녹여서 시즌3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1’은 지난 2022년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오영수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2021년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1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황 감독이 감독상을, 이정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모두 6개 부문을 휩쓸었다.
■ 제82회 골든글로브 TV 부문 수상 결과
작품상-TV 드라마 ‘쇼군’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작품상-TV 미니시리즈 ‘베이비 레인디어’
남우주연상-TV 드라마 ‘쇼군’ 사나다 히로유키
여우주연상-TV 드라마 ‘쇼군’ 안나 사와이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더 베어’ 제레미 앨런 화이트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진 스마트
남우주연상-TV 미니시리즈 ‘더 펭귄’ 콜린 패럴
여우주연상-TV 미니시리즈 ‘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 조디 포스터
남우조연상-TV ‘쇼군’ 아사노 타나노부
여우조연상-TV ‘베이비 레인디어’ 제시카 거닝
스탠드업 코미디언상- ‘앨리 웡: 싱글 레이디’ 엘리 웡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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