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민의힘 권영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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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석인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 등 공무원 인사를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탄핵 정국 속에서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인사밖에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보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직이 비어 있고, 치안의 수장인 행안부 장관직도 비어 있다”며 “최상목 대행께서 장관들 임명은 물론 각 부처에 대한 인사로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막아주시고, 활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분위기를 조성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등의 여파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20명 가운데 5명의 직무가 정지돼 있거나 공석이다.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는 지난해 2월부터 비어 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지난달 4일과 8일 각각 사임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탄핵소추돼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던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탄핵소추돼 마찬가지로 직무가 정지됐다. 여가부·국방부·행안부·법무부 모두 해당 부처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상목 대행이 윤 대통령 권한과 한 총리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 대행이 권 원내대표의 국방부·행안부 장관 임명 요청에 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행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협의체를 가동해 민생과 경제 안정, 대외 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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