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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탈당 압박당한 김상욱 "보수가치 훼손한 尹과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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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 못 따른 건 보수 가치 지키라는 양심의 소리라 믿어"

"헌정 질서·자유 민주주의 훼손이 해당 해위…尹 징계해야"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0민주항쟁 국경일 지정 법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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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김건희 특검 등에서 당론과 배치된 의견을 낸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본인의 양심을 따랐다고 9일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탈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는 헌법·국회법·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당론이 아닌 양심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6·10 민주항쟁 국경일 지정 법안 제안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는 데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비록 그 부분이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당론을 따르지 않은 적이 (지난) 12월 말곤 없었다"라며 "독재를 시행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빨리 제명하고, 윤석열 등 보수의 가치의 훼손한 사람과 절연하고, 보수의 가치로 정통 보수의 길을 힘차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양심의 소리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되는 당론을 양심에 어긋나서 따르지 못한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탈당하라 하신 말씀은 추정컨대 탈당 요구보다는 당론을 좀 더 무겁게 많이 고민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서 외곽보다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라고 압박한 것을 두고는 "의총에서 발언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 제재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이런저런 압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당내 소장파도 많이 위축된 상태"라며 "단결 추구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단결은 도리어 옳지 않다.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통일시키 게 옳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당에서 김 의원의 제명·탈당을 위해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가능성 관련해서는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제명 사유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내란을 일으킨 세력을 지키려는 데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양심에 따른 움직임"이라며 "보수의 가치인 헌정 질서와 자유 민주주의 수호, 공정·합리·개방·포용·자율·자유 이런 가치를 훼손하게 만든 사람을 감히 해당행위자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징계를 한다면 가장 먼저 징계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당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단죄하지 못하는 것도 동조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6·10 민주항쟁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공동 발의자에는 국민의힘 의원 일부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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