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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수)

윤 산불 메시지에…야 "국민 걱정 안 하나" "탄핵 기각 망상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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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 페이스북 글.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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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난 산불 피해와 관련해 글을 남긴 데 대해 야권에선 "국민 걱정 안 하나"라는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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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LA 산불 관련 글을 올렸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본인 때문에 살 수 없다는 국민은 눈에 안 보이나"라며 "본인 걱정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찍 일어난 게 어젯밤엔 술을 안마신 모양"이라고 비꼬며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있는데 지금도 '내가 대통령'이라는 과대망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 글에 미국은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미국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계엄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윤석열에 대해 미국이 손잡아 줄 리가 절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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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을 두고 "국민은 지금 계엄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본인은)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사태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또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그런 망상에 빠지면 지지층에 '더 강경하게 투쟁하라'는 이상한 주문을 내리거나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당히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메시지를 낸 건 직무는 정지됐으나 아직 지위는 유지하고 있고 곧 돌아오겠다는 것을 내면에 깔고 있다고 보는 건가'라는 물음엔 "그런 의도가 당연히 있는 것"이라며 "나는 곧 돌아올 거고 여러 가지 사안을 살피고 있다, 뭐 이런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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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라면 남의 불행에 측은지심을 품고 돕고자 하는 게 당연하나 윤석열의 입에서 나온 메시지는 가증스럽고 역겹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내란을 일으켜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고, 내란을 이어가며 감옥에 들어갈 시간을 미루는 자가 페북에 이 글을 올리면서 경호처 직원들에게는 총을 들게 했다"고 주장하며 "한때 국가 원수로 일했던 자라면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내란 사태 종식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조차 아깝다"며 "헛소리 그만하고 수사기관에 출두해 수사나 받으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앤젤레서(LA)에서 난 산불 피해와 관련해 "안타깝다"며 "미국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또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은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다"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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