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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충북교육청 ‘육아시간 갑질’ 재조사…피해 교사 “이번엔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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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전경. 충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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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ㅇ중학교의 ‘육아시간 갑질’과 관련해 충북교육청이 재조사하기로 했다. 피해 교사들은 “이제라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6일 ㅇ중 교사들이 낸 ‘교장·교감의 갑질을 재조사해달라’는 민원에 대해 “육아시간·모성보호시간 사용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자의 갑질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앞서 ㅇ중 교사 3명은 다른 교사들을 대표해 지난달 말 교육부와 충북교육청에 ‘교장·교감의 갑질을 재조사해달라’고 민원을 접수했다. 충북교육청 감사관실은 교육부에 들어간 민원까지 넘겨받아 재조사할지를 검토했다.



지난달 20일 충북교육청은 ㅇ중 교사들이 교장·교감의 ‘갑질 사례’를 모아 낸 첫번째 ‘갑질 신고’에 대해 신고 접수 일주일 만에 “관리자가 권한을 넘어선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교육청 감사관실은 피해 교사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교장·교감 면담은 물론 학교 현장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교사들은 ‘부실 조사’라며 재조사를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공식 민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신금우 충북교육청 감사관실 주무관은 “교사들 민원을 받아들여 재조사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계획은 아직 안 나왔다”고 말했다.



재조사를 요구한 김슬기(가명·43) 교사는 “지난달 초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교장·교감은 교사들에게 어떤 사과나 연락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교장은 지금 해외여행 중인 걸로 안다”며 “이제라도 충북교육청이 ㅇ중에서 벌어진 갑질 행태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된 관리자들을 인사 조처하고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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