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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독감 크게 늘더니…지난해 폐렴 환자 30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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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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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폐렴 환자가 전년보다 110만명 급증해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겨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연도별 폐렴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해 폐렴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98만414명으로 전년(186만8231명)보다 111만2183명(59.5%)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폐렴 환자 수는 129만9622명이었고, 2021년 79만8006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123만3379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폐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봄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6월24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가 8개월 만인 지난 7일 해제했다. 이 폐렴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주로 아이들 사이에서 3~4년 주기로 늦가을~초봄 사이에 유행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유행했고 지난해는 계절성이 파괴되는 양상을 띠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이 줄어들었다가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다시 확산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엔 독감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했고,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이 동시에 확산하기도 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은 “최근 들어 호흡기 감염병이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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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렴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페렴구균에 의한 감염이 흔하지만 감기나 독감에 걸린 환자가 합병증으로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가 크게 유행하면서 폐렴으로 이어진 사례도 늘어난 영향이 있다”며 “(인플루엔자 A형 유행 이후) 최근 들어 B형 검출이 늘어나고 있어 확산 양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해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며칠째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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