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Z 모양' 삼절병풍폰 해외 판매 시작
오포·아너, 차세대 초박형 폴더블폰 승부수 띄울 듯
삼성전자, 내구성 높인 트리폴드폰 출시 예고
포화된 스마트폰 돌파구는 'AI'와 '새로운 폼팩터'
[쿠알라룸프=AP/뉴시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두번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트리폴드폰)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화웨이 제품 책임자 안드레아스 짐머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화웨이 '메이트XT'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2025.02.1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중국 화웨이가 화면을 두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트리폴드)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멀티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폴더블폰 시장에선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인 초박형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 2라운드 막이 열렸다는 평가다.
'삼절병풍폰' 선보인 화웨이…글로벌 시장 재도전장
화웨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리폴드폰 메이트XT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 했다. 메이트XT는 화웨이가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3단 접이식 스마트폰로, 지난해 자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메이트XT는 펼쳤을 때 화면이 10.2인치로 태블릿 PC 수준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힌지가 두번 적용돼 안쪽으로 한 번, 바깥쪽으로 한 번 접혀 'Z' 모양이다. 중국에서 '삼절병풍폰'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카메라의 경우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5.5배 망원 카메라 기능도 지원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반영돼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편집도 지원한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두가지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해 9월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의 화웨이 매장에 이날 공개된 화웨이의 3단 폴더블폰 메이트 XT가 전시돼 있다. 2024.09.10. pjk76@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얇고 가볍게" 초박형 폴더블폰 경쟁…'시장 리더' 삼성 승부수 띄울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폼팩터로 승부수를 띄우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국면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은 삼성전자·애플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판을 뒤집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하다. 인공지능(AI)과 새로운 폼팩터가 유력한 대안이다. 이 가운데 AI로 차별화 하자니 해외 시장에서 정서적 반감이 크다. 디스플레이·금형기술 등 하드웨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자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폼팩터 경쟁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매직V3'를 선보였던 아너는 올 상반기 초박형 폴더블폰 '매직V4'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계열 분리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다. 아직 매직V4의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 얇고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샤오미도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사는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CNIPA)에 다양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다. 트리폴드폰 형태를 비롯해 플립형과 유사한 외관에 필요에 따라 회전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뒷짐을 쥐고 있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리즈(갤럭시 폴드·플립)를 출시하며 사실상 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런 만큼 시장 수성에 자신 있다.
시장을 관망해오던 애플도 내년 가을 첫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폰과 관련 단순기술 탐색만 해오던 애플이 얼마 전 자체 제품 상용화로 가닥을 잡고 본격 개발 프로세스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책 스타일로 전망된다. 펼치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12인치를 넘어 6.1인치 아이폰 화면 2개를 합친 크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지난해 트리폴드폰을 내놓긴 했지만 품질 평가나 시장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술력이 문제가 아니라 폴더블폰 시장이 확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또 다른 폼팩터를 내놓기보다는 시장성을 고려해 출시 여부나 시기를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