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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내일 금리인하 유력…추경발 채권 변동성 확대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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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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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분기부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을 상승(채권 금리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대규모 국채 발행은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채권시장에 가해지는 상반되는 압력을 투자자들이 의식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의 이달 채권시장지표(BMSI) 설문에서 응답자 55%가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40%에서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설문 참여자 95%는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채권시장이 금리인하 사이클 초입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이 기준금리를 300일 가까이 하회하는 '역캐리' 현상이 지속되는 것에 주목했다. 통상 채권투자자들은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매수하면 당장은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래가 지속된다는 것은 향후 더 큰 폭의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한국은행이 현재 3.00%인 기준금리를 올해 3차례 총 75bp(1BP=0.01%포인트) 낮춰 기준금리가 2.25%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권시장은 특히 3월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2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이 우려보다 적다고 해도 국고채 물량 부담을 키울 것으로 추정했다.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면 수급부담으로 인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스팁 현상)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7% 수준을 넘어서면 매수가 적절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KB증권은 3월 이후 국채 발행 규모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월 국채 발행 물량이 계획(23조원)보다 2조8000억원 적은 20조20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2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에서 공급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물가 압력에 따른 시장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환율 안정이 금리인하의 촉매가 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금통위 이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1.5% 절상된 현상이 인하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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