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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미술의 세계

    연소득 1055만원, 국민 평균의 41%뿐…예술인 절반은 부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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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 4261만원·사진 334만원…분야별 격차 커

    경력 단절의 최대 원인은 ‘예술활동 수입 부족’

    경향신문

    2024 예술인 실태조사 예술창작활동 개인 소득.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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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인 2554만원의 41.3%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6일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055만원이었다. 조사 대상 예술인이 속한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도 4590만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인 6762만원보다 약 2200만원 적은 것이다.

    분야별 소득 차이도 심각했다. 건축(4261만원), 만화(2684만원), 방송·연예(2485만원) 분야는 2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기록한 반면 음악(901만원), 무용(802만원), 미술(603만원), 문학(454만원), 사진(334만원)은 1000만원도 넘지 못했다.

    전업 비율도 50%를 조금 상회했다. 특히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였고, 전업 예술인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61.7%였다. 또 예술인 23%는 예술 경력이 1년 이상 단절된 경험이 있었는데, ‘예술활동 수입 부족’(65.5%)이 예술 경력 단절의 주된 사유였다. 출산·육아를 위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도 13.9%였다.

    예술 활동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예술인 비율은 57.3%로 조사됐다. 불공정 계약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예술인은 7.3%였고, 불공정 계약 사례로는 ‘계약조건과 다른 내용 강요’(63.0%), ‘적정한 수익배분 거부·지연·제한’(38.3%) 등이 주요 항목으로 꼽혔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19.2%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이 불평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3%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여성 불평등’ 응답률이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녀 평등’ 응답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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