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국회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통해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다.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진정하고, 차분해야 하고, 특히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드려야 한다. 그게 정치인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구속 취소되니까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또 한쪽에서 ‘와’ 집회 모이니까 우리 또 모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자꾸 그러면 양쪽이 더 자극만 받는다”며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라져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탄핵해야 한다. 반드시 시켜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모여서 소리 지른다고 탄핵되는 게 아니지 않나. 헌법재판관들을 믿고, 이분들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여당의 의원총회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탄핵에 반대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렇게 해도 된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대통령 밑에 두겠다. 그러면 이거 독재다. 독재를 용인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이 최근 “국회 해산만이 답이다. 우리가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를 하자”고 말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철저하게 진영 논리에 갇혀 있구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싸워 이겨야 하고, 적을 박멸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구나. 또 하나는 의회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의회가 본연의 모습이다. 대통령이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누차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나라의 왕,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헌정 질서”라고 역설했다.

    진행자가 “의원직 총사퇴는 아니더라도 ‘나는 결연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퇴하겠다’, 이럴 사람도 있는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실제 사퇴할 분은 아무도 안 계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윤상현 선배님부터 사퇴를 하실까?”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국민을 선동하고 자극해서 지지층이 나를 더 많이 지지하게 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까 옳고 그른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내가 언론에 한 번 더 나올까만 생각하면 나라에 대한 고민은 누가 하는가.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탄핵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 하고 한번 역으로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며 “각하도 쓸 수가 없다. 탄핵 인용 결정문밖에 안 나온다. 아무리 쓰려고 해도”라고 말했다.

    또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또 이 사회를 구하는 것이다. 당연한 귀결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