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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와” 길 막은 주민들… ‘파티 성지’라는 이곳,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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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비사섬.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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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섬 주민들이 몰려드는 관광객을 막으려 바위로 길을 틀어막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비사섬 주민들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 관광)에 항의하며 에스 베드라 전망대로 가는 길과 주차 공간을 바위로 막았다. 에스 베드라는 이비사섬 서쪽의 작은 바위섬으로 관광객들의 ‘셀카 스팟’으로 알려진 탓에 늘 구름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이비사섬은 ‘EDM의 성지’라 불릴 만큼 유명 DJ를 동원한 파티가 일상적으로 열린다. 결혼식 같은 기념식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과도한 교통량, 파티 소음, 쓰레기 문제 등을 제재할 별다른 방법이 없어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자기 집을 드나들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를 “우리 땅에 대한 침략을 막기 위해 나선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우리 섬은 오랫동안 여행 업계의 로비에 시달려 왔다”며 “더 이상 허용돼선 안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주민 반발은 스페인뿐만 아닌 유럽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택난, 교통난, 환경오염 피해를 호소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작년부터 도시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관광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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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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