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때 ‘원조 친박’으로 불렸던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해를 풀고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100%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10년도 넘은 세월인데 인간적으로라도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는 게 제가 바라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스케줄하고 관계 없이 저는 그런 걸 바라왔고, 언젠가 그럴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쪽에서 연락이 없냐’는 질문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아직 언론에 공개할 만큼 진척된 건 아니다. 저 나름대로 여러 통로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권의 배신자 프레임을 놓고선 “100%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정치하면서 나라, 국민만 생각하고 무엇이 옳으냐 그것만 생각했다. 제 양심에 비춰 ‘이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해왔던 대가, 옳은 길이라는 신념이 생기면 그 길로 갔던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배신자 프레임은) 하나도 동의 안 하는데, 그게 오랫동안 제 정치를 가시밭길에서, 돌밭길에서 어렵게 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대선에) 유승민을 내놓으면 이재명을 이기겠다는 믿음이 생기면, 잘못된 프레임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하고 오해를 풀고 좀 화해를 하고 이 모든 지나간 것들을 좀 풀고 싶은 그 마음은 상당히 오래된 생각”이라며 “(배신자 프레임은) 제가 제 양심을 지키고 정치를 해온 대가라고 생각한다. 저를 그대로, 날 것 그대로 보여드린 결과 그런 게 생겼기 때문에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