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3월 18일(화)
50세 이후 남성 빈발, 나이 많을수록 가능성 높아져 기본 검사 권장
빈뇨, 야간뇨, 잔뇨감, 지연뇨 등 주요 증상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 소변 역류해 신장에 악영향
토마토, 호박씨, 콩, 참깨 등 전립선 건강에 도움
빈뇨, 야간뇨, 잔뇨감, 지연뇨 등 주요 증상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 소변 역류해 신장에 악영향
토마토, 호박씨, 콩, 참깨 등 전립선 건강에 도움
[다음은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훈 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참고 지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방치할 경우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 방법을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훈 과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 건강 바로 알기는 보이는 라디오로도 진행 중이니까요. 유튜브 광주CBS 채널에서도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오정훈> 안녕하세요.
◇진행자>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것 같긴합니다만 그럼에도 제대로 짚어봐야겠죠? 전립선 비대증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오정훈>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있는 작은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전립선액은 정액의 약 30%를 차지, 정자가 건강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 이 액체는 살짝 알칼리성이라, 질 내부의 산성 환경으로부터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하고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에는 항균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요로감염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소변 조절에도 영향을 줍니다.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렇게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0세 이후의 남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서 정기적인 선별검사는 필요 없지만 배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조기 발견을 위해 만 50세 이상 남성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50세 이후부터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전립선에 대한 기본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하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증상들은 뭔가요?
◆오정훈>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겁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빈뇨, 밤에 자주 소변을 보는 야간뇨, 소변이 끝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지연뇨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소변이 완전히 막히는 급성 요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자신이 전립선 비대증인지 아닌지 진단은 어떻게 받나요?
◆오정훈> 방금 말씀드린 전립선 비대증 증상으로 처음 내원하신 환자분들 같은 경우 국제전립선증상점수인 설문지를 작성을 해서 본인이 느끼기에 얼마나 증상이 심한지 먼저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해서 전립선암과 감별을 합니다. 요속 검사 및 잔뇨를 측정하여 배뇨 기능 평가도 합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 및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 및 구조를 파악합니다. 요속 검사를 통해 배뇨 시 소변 그래프를 보면 배뇨 불편감이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방광 수축을 담당하는 방광배뇨근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든지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 부근에 협착이 있어서 소변이 잘 안 나온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요속 검사가 중요하겠습니다.
◇진행자> 전립선 비대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오정훈> 크게 생활 습관 개선, 약물치료, 수술 및 시술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느끼는 불편감이 심하지 않다면 수분 섭취 조절,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줄이기와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겠고요. 약물 치료로는 알파 차단제(전립선과 방광 출구의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를 돕는 약물),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 등을 보통 사용합니다. 생활습 관 교정이나 약물치료로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술과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흔히 홀뮴레이저를 이용하여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구역을 경계면을 따라서 적출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사정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분 중 전립선의 크기가 크지 않은 분들 그리고 사정 기능의 보존을 원하는 분들에 한해서는 고온의 수증기를 분사하여 전립선 조직을 축소하는 리줌(REZUM) 시술도 있습니다.
◇진행자> 전립선 비대증은 그냥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거란 말이죠? 이 경우 어떤 악영향이 있나요?
◆오정훈> 심한 전립선 비대증을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과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방광이 계속 과부하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기 어려워지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방광에 정체한 소변이 늘어나면 방광의 내압이 증가해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신부전, 신우신염 등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변이 오래 고여 있으면 반복적인 요로 감염, 혈뇨, 방광결석이 생길 위험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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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젊은 사람에게도 전립선 비대증이 생길 수 있나요?
◆오정훈> 전립선 비대증은 주로 50세 이상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40대 이하 젊은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첫째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 중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있다면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관련한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만, 운동 부족, 식습관 문제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전립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배뇨 장애가 있다면 단순한 전립선 비대증이 아니라 다른 원인(전립선염, 신경인성 방광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궁금하지만 민망해서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오정훈>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기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많은 수가 발기부전(ED), 사정 장애, 성욕 감소 등의 성기능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배뇨가 원활하지 않아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발기 기능이 감소할 수 있겠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야간뇨가 심해져 수면 부족이 생기고, 이는 전반적인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관계 중에도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수 있어 성생활에 방해가 됩니다. 일부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약물은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파차단제 같은 경우는 역행성 사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수술 중 대표적으로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홀랩수술의 경우 수술 후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사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전립선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것들 있을까요?
◆오정훈>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호박씨는 필수 아미노산과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어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콩(두부, 두유 등)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등푸른생선(고등어, 연어 등)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항염 효과가 있고, 참깨에는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전립선 건강에 필수적이며, 전립선 관련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전립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 전립선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커피,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방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술은 전립선 혈류를 증가시켜 부종을 유발할 수 있고, 지나치게 적색육이나 가공육, 훈제육, 염장육을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여 배뇨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체중을 늘려 전립선 압박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광주기독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오정훈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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