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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2조 차익실현" 장기투자 성공사례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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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포트폴리오 점검]③

'장기보유=투자실패' 아니다

ING생명, 5년간 2조원 넘는 차익 남겨

코웨이·두산공작기계도 1조원대 차익실현

타사키, 16년간 2번의 엑시트로 회수 성공

이 기사는 2025년03월20일 05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 포트폴리오에 실패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2005년 설립 후 MBK파트너스가 집행한 총 54건의 투자 가운데 일본 타사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국내에선 코웨이, 신한라이프(옛 ING생명), 두산공작기계 등 기업가치를 크게 올려 조(兆) 단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곳도 적지 않다.

(사진=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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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일본 고급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를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인수자는 홍콩계 사모펀드 파운틴베스트와 일본계 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으로, 매각 가격은 1000억엔(약 9311억원) 수준이다. 타사키 딜로 MBK파트너스가 거둔 투자 수익은 6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는 타사키에 총 2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첫 투자는 2008년으로, 당시 경영난에 빠진 타사키 지분 80%를 950억원에 사들여 2016년 2800억원에 매각했다. 이듬해 타사키 경영진의 요구로 4600억원에 회사를 재인수했고, 2024년 9311억원에 되팔았다. 두 번의 투자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타사키의 고급 브랜드화에 주력했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일본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도 대표적인 딜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2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2009년 5월 USJ에 처음 투자한 뒤 7년 11개월 만인 2017년 4월 엑시트에 성공했다. 인수 당시 1350억엔(약 1조3500억원) 수준이던 USJ 기업가치는 7500억엔(약 7조50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불어났다. USJ 딜은 당시 아시아 최대 비공개 거래(프라이빗 딜)로 기록되기도 했다.

2조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ING생명 딜도 주목할 만하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를 1조84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기업공개(IPO)와 배당금을 통해 각각 1조1000억원, 6100억원을 벌었다. 이후 2018년 비은행 강화에 주력하던 신한금융에 잔여 지분 59.15%를 2조3000억원에 매각하며 2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코웨이와 두산공작기계 딜에서도 1조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가 이들 기업에 투자한 기간은 5년을 상회한다. ING생명(5년 2개월), 두산공작기계(5년 9개월), 코웨이(7년 2개월), USJ(7년 11개월) 등 업계 평균 엑시트 기한(3~5년)보다 장기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타사키의 경우 최초 투자한 2008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16년을 보유한 최장 포트폴리오사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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