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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다시 생지옥된 가자지구…‘이스라엘 공습’ 최소 47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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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14명 몰살 사례도…유엔 직원도 폭발로 사망

지상작전도 재개…가자 주민엔 인질송환·하마스 제거 촉구 ‘최종경고’

하마스 “휴전 합의 위반…아직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의 한 주거용 건물 일대에 한 팔레스타인인이 걷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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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1단계 휴전 종료 후 연장 논의가 난항을 겪자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도 재개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밤부터 18일까지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이후 최소 4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가자 북부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군사기지,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해안 선박 등도 타격했다. 19일엔 가자 남부의 하마스 차량과 초소 등을 표적으로 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 매체는 19일 새벽 가자시티, 알부레이즈, 칸유니스 등 가자 전역에서 포격과 헬기 공격이 목격됐다고 이스라엘 매체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면서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선 일가족 14명이 모두 숨졌다.

가자 민방위국은 “주택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한 가족에서 최소 14명의 순교자와 부상자 여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구호 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들의 인명 피해도 나왔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는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 지역의 한 건물에서 구호 작업을 하던 불가리아 국적의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UNOPS는 인명피해는 폭발물의 폭발 때문에 발생했다며, 인도적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관련 책임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가자지구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유엔 직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해당 사건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초기 조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활동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고 적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 이후 여러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린 후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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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보안 구역을 넓히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지상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통로 ‘넷자림 회랑’을 포함해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 일대를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자 주민들에게는 ‘마지막 경고’라며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하마스를 축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영상 연설에서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며 “미국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하마스를 제거하면 다른 선택지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넷자림 회랑 재진입은 “휴전 합의의 또 다른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하마스는 협상의 문은 아직 열려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 복귀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가자 남단 라파에 있는 적십자 야전병원 책임자 프레드 울라는 지난 두 달간 비교적 평온했던 분위기가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로 깨졌다고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제, 우리는 공기 중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며 “우리가 돕고 있는 사람들 얼굴에서 고통과 황폐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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