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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vs“기각” 헌재 앞에서 맞불회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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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에서 여야 겹치면서 자리싸움

與 “대통령 탄핵 청구 즉시 기각해야”

野 “헌재의 조속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왼쪽)과 민주당 의원들(오른쪽 뒤)이 각각 탄핵 반대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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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자리싸움을 펼쳤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시간이 겹치면서 고성이 오가며 충돌했다. 기자회견 중에도 각 진영의 발언과 구호에 소리가 묻히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정문에서 팻말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기자회견을 위해 현판 앞으로 들어왔다. 재선의원 기자회견이 예정된 민주당 의원들 역시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며 서로 충돌했다.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이 겹쳐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민주당 기자회견은 8시30분(산자부·농식품부)과 9시20분(재선의원), 국민의힘 기자회견은 9시에 예정됐다. 그런데 민주당의 회견들이 기자회견이 늦어지면서 양당의 회견시간이 겹치자 불만이 터진 것이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선두로 들어오는 국민의힘 의원에게 "저기(정문 앞)에서 하면 되지 왜 굳이 여기로 오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여기서 하기로 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나경원 의원도 "우리가 (기자회견)할 땐 (경찰이) 바리케이트 치고 안 열어주더니, 민주당이 오니 열어준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경찰이 바리게이트를 일부 열어주면서 국민의힘 회견은 오전 9시 10분께 헌재 정문 앞에서 시작되면서 일단락됐다. 회견장에선 각 진영의 발언과 구호 등에 회견 소리가 묻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헌재의 조속한 판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파면만이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유일한 해결책"이라 밝혔다. 민주당 재선의원들 역시 "헌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마지막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 기각', '탄핵 남발 국정 마비 민주당 규탄'과 같은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는 대통령이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해 국정 정상화할 수 있도록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탄핵 청구를 즉시 기각·각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다음 주 후반부라도 빨리 대통령 탄핵을 각하시켜야 된다"면서 "헌재가 탄핵 심판 선고 과정으로 사법 정의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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