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산 고등어 섭취 일부 소비자, ‘식중독’ 유사 증상
‘고래회충’ 감염시 3~5시간 내 메스꺼움, 복통, 설사
“해수온도 상승, 해류변화 등이 영향 미쳤을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동해에서 잡힌 고등어의 고래회충 개체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2019~2021년 태평양에서 잡힌 고등어의 살코기 부위에서 검출된 고래회충 As(Anisakis simplex)의 개체 수는 마리당 평균 15.3개체였다. 같은 기간 동해산 고등어에서는 평균 2.1개체가 검출됐다.
그러나 2022~2023년 조사에서는 동해의 두 개 해역에서 잡힌 고등어에서 각각 평균 13.6개체, 9.7개체의 As가 검출되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염되면 3~5시간 내로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벽을 뚫고 들어갈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구충제로는 치료가 어렵고,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한 유충 제거가 필요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스기야마 히로무 객원연구원은 “동해에서 잡힌 고등어의 고래회충 감염 위험이 태평양산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며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해수 온도 상승과 해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보리멸 고래회충. Gonzalo Jara/Shutterstock 제공 |
전문가들은 “최근 동해산 고등어에서 고래회충 개체 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해수 온도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생선회를 섭취할 때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해산 어류를 섭취할 때는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이상 냉동하거나, 70도 이상의 온도로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생선을 손질할 때 내장을 즉시 제거하고, 가능한 한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