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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물 하나씩 풀기 시작했는데…미국 아직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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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호텔에서 열린 대한항공-보잉·GE에어로스페이스 간 협력강화를 위한 서명식에 참석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 보잉사 회장, 러셀 스톡스(Russell Stokes) GE 에어로스페이스 CEO를 비롯한 한-미 양국 정부와 기업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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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공세에도 불구, 한미 기업간, 한미 정부간 협력이 공고해진다. 미국 정부 핵심 인사의 제스쳐도 나쁘지 않다. 다만 관세 면제나 유예 등 가시적 성과는 아직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 방문을 계기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대한항공과 보잉, 대한항공과 GE에어로스페이스 간 협력강화 서명식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해당 서명식은 총 327억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에 앞서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249억달러 규모의 보잉 777-9 20대·보잉 787-10 20대 도입, 78억달러 규모의 예비엔진 8대 도입 및 정비 서비스 협력 등의 내용이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한미 양국 관계 장관이 기념식에 공동 참석한 첫 사례다. 민간 기업이 주인공인 행사지만 관세, 비관세, 상호관세, 민감국가 등의 미국발 '숙제와 요구'를 풀어내는 기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미국 정부는 일단 공식적으로 예외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21일(현지시간) 백악관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예외 조치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나에게 관세에 대해 물어보고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본다"며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다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자동차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분야 관세를 유예한 사실도 언급하며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의 대규모 미국 공장 증설, 현지 투자, 미국산 수입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어필한다면 꽉 막힌 통상 이슈를 풀어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분주한 모습이다. 안 장관이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 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안 장관이 미국을 찾은게 3주 전이다. 한달도 안돼 다시 미국을 방문한 건 원전 등 에너지 협력에 걸릴돔이 될 수 있는 '민감국가'에 한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손에 잡힌 열매는 없다. 미국 주요 부처와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가동한다는 소식을 가져온게 3주 전인데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의 관세 정책 관련한 강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가 관세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니다"라며 "4월부터 상호 관세 조치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굳건한 각오로 대미 통상 현안에 신중하면서도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선업, 알래스카 자원 개발 등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의견을 물으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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