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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더벨]스타코링크, 조선 슈퍼사이클 대응 준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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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스타코링크가 캐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서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산 공장 만의 캐파로는 수주량 소화가 어려워 국내 확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스타코링크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에스에이치 투자조합 제1호로 변경됐다. 에스에이치 투자조합 제1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엑시온그룹으로 실질적으로 엑시온그룹이 지배하고 있다.

당초 스타코링크는 룽투코리아라는 사명을 사용하면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다만 모바일 게임 사업 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웠고, 비상장사 스타코를 인수한 뒤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스타코는 업력이 30년이 넘은 법인으로, 조선 기자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과거 벽 패널, 유니트 캐빈 등에서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는 등 조선 기자재 부문의 강소업체다. 지난 2016년 대형 고객사의 부도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법정관리까지 받은 아픔이 있기는 하지만, 신화기업 등의 손을 거쳐 지금의 스타코링크에 인수됐다.

스타코링크는 스타코 인수와 함께 조선 기자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본업이었던 모바일 게임 사업도 유지하고 있지만, 스타코 인수 후 합병 시점이 조선업 슈퍼사이클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손철호 스타코 대표

특히, 기존에 영위하던 조선 기자재 생산 사업과 함께 해양플랜트 턴키 사업에서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해양플랜트 턴키 사업은 배의 선실에 대해 설계부터 자재, 시공, 검사까지 한 번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자재 공급 사업 만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스타코가 추가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영역이다.

스타코링크의 수주는 국내에 한정돼 있지 않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주요 국가와 더불어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외 수주잔고만 300억원에 달한다.

스타코링크 양산 공장

스타코링크가 주된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양산 공장에서는 최근 증가한 수주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산 공장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부지 선정은 마친 단계다. 만약 부산 공장으로 이전이 마무리된다면 캐파가 2.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공장을 풀로 가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4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스타코링크는 앞으로도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해외 공장 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과거 중국에 공장을 둔 적이 있지만, 부침을 겪으면서 전부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거점은 인도네시아가 될 전망이다. 부지 확보와 공장 건설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선결과제로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8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돼야 한다. 해당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에스에이치 투자조합 제1호가 납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스타코링크의 재무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캐파 확장과 원자재 구매 등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철호 스타코 대표는 "캐파 확장만 안정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호황이 온 만큼 잘 준비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경남)=양귀남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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