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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1만3000대씩 파는데..." 국군엔 못 파는 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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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군에는 10년째 납품하고 있는데 우리 국군에는 아직입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마련된 '인공지능(AI) 강군과 워리어 플랫폼 혁신 세미나 및 전시회'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이 말했다.

위치 파악 등을 하고 있는 전술용 갤럭시. [사진=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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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 주최로 열린 전시회에 미군에 납품 중인 전술용 스마트폰 '갤럭시S23 택티컬(TE) 에디션'과 'X커버6 프로' 모델 등을 전시했다.

두 모델은 레이저 거리 측정기, 외부 GPS 연결, 전술 라디오,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스텔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군용 장갑을 착용해도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군사용 제품인만큼 야간 투시경 착용시 눈을 보호해주는 '나이트 비전 모드', 인증된 5G 네트워크에만 접속하는 '5G 밴드 잠금 모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연간 1만2000~1만3000대씩 미군에 공급하고 있다. 한대당 가격은 1300~1500달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군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해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군에 '군용 갤럭시'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군에는 판매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안 정책의 차이 때문이다.

미군은 소프트웨어(SW) 보안을 허용하지만, 국군은 아직 하드웨어 보안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보안칩 삽입과 같은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유사시 물리 암호키를 기기에서 꺼내 부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드론 조종 등이 가능한 전술용 갤럭시 태블릿 모델. [사진=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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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된 전술용 갤럭시 모델. [사진=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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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10년째 미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 군에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국군도 '2020 갤럭시S20 TE' 모델에 군 전용 업무망인 '아모스'를 탑재해 시범 도입했지만, 전술용으로까진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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