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남산을 중심으로 서울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이는 등 대기질이 악화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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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발 황사와 스모그로 인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는 ‘나쁨’ 단계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PM10) 경보(매우 나쁨)가 내려졌다. 전남과 제주는 주의보(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도 이날 오후 3시부로 전북 중부권역의 미세먼지 시간당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뒤섞여 대기질이 극히 악화돼 있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47㎍/㎥, 경기는 270㎍/㎥, 인천은 206㎍/㎥다. 대전은 311㎍/㎥이고 충남 288㎍/㎥, 충북 275㎍/㎥로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상태다. 전북도 233㎍/㎥다. 초미세먼지는 40~50㎍/㎥가량으로 전국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하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 하층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다 전날 서울 상공으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 정체로 기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영향도 있다.
미세먼지는 이날 저녁부터 대기 정체가 해소되면서 26일 전국이 ‘보통’ 상태로 나아질 전망이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26일까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나쁜’ 상태일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PM10) 현황. 단위는 ㎍/㎥. 에어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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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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