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연수전·가운루, 안동 만휴정 전소
하회마을 소방차 10대·소방대원 54명 대기
안동 봉정사 국보·보물 긴급 이송 조치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에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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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25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한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총 8건(보물 2건, 명승 2건, 천연기념물 1건, 시도지정 3건)의 국가유산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 피해가 추가로 확인된 국가유산은 △의성 고운사 연수전(국가지정 보물) △의성 고운사 가운루(국가지정 보물) △안동 만휴정 원림(국가지정 명승) 등 3건이다.
의성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번 산불로 연수전, 가운루 등 전각들이 완전히 불에 탔다. 스님들은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사의 또 다른 보물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전날 국가유산청의 산불 피해 예방 긴급조치에 따라 이송했다.
안동 만휴정 원림도 이번 산불로 전소됐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누각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한 25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봉정사를 방문해 불상, 불화 등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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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전날 집계한 국가유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백운산 칠족령(국가지정 명승)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경상남도 기념물) △하동 두방재(경상남도 문화유산 자료) △울주 목도 상록수림(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운화리 성지(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등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현재 국가유산청 민속유산팀이 하회마을에 파견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마을에 소방차 10대, 소방대원 54여 명이 대기 중이며 마을 가옥 주변에 살수 중”이라며 “주민도 대부분 대피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우려로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발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 피해 여부를 다각도로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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