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
- 제 강점은 승부욕
- 승부욕 통했다
승부(勝負)는 이김과 짐입니다. 승부욕은 그러니까 이김과 짐의 욕구 욕망 욕심이 됩니다. 어색합니다. 이기려는, 또는 이기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말에 진다는 말이 섞였습니다. 승부욕을 승리욕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 이성일 수만은 또한 없습니다. 이치를 따지면 승리욕 쪽이지만 언중은 여전히 승부욕을 애용합니다. 아니, 오남용한다고까지 말할 수준입니다. 어찌 이김과 짐의 욕심이 남다르고 강점이 되고 시험해보고 싶고, 그럴까요? 입에 붙고 손에 익었으니 쓰고 또 쓰고 자꾸 씁니다. 말의 속성입니다.
영화 '승부'의 주역들 |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바둑 경쟁을 그린 영화 『승부』가 개봉한답니다. 최고의 기예를 뽐내는 이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양보 없이 다투고 승부를 받아들이는 것은 감동을 주곤 하지요. 깜냥 안 되는 자들의 이기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승부욕에는 인간적인 끌림이 전혀 없지요. 진짜 고수들의 아름다운 승부, 그 자체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엄민용, 『당신은 우리말을 모른다(문법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2023 (p.189.)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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