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껌을 씹을 때 한 조각에서만 수백~수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져 나와 침에 섞여 인체 곳곳으로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합성 고무로 된 껌은 물론 천연 고무 제품에서도 비슷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환경공학자 산제이 모한티(Sanjay Mohanty) 교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안전한지 아닌지 알지 못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있으며, 바로 이 점을 조사하고자 했다”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합성고무 소재 껌 5개 브랜드와 천연고무 사용 껌 5개 브랜드를 실험 참가자에게 씹게 한 다음, 타액 샘플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한 조각에서 최대 3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방법의 한계로 2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미터)이상이 미세플라스틱 입자만 식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 미세플라스틱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논문 공동 저자인 UCLA 생물공학자 리사 로우(Lisa Lowe)는 “합성 껌이 플라스틱 기반이라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합성 껌과 천연 껌 모두 씹을 때 비슷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 했다”라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씹기 시작한 지 2분 이내에 침의 효소 작용이 아니라 저작활동에 의한 물리적인 작용에 의해 방출됐다. 또한 8분 이내에 98%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 됐다.
“껌을 씹고 싶지만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싶다면, 여러 개를 바꿔 씹는 대신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게 좋다”고 로우 연구원은 권장했다.
작년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 1ℓ에는 평균 24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치매 등 뇌 질환 위험 증가, 뇌졸중과 심장병 위험 증가, 청력과 균형 감각 저하, 남성 생식 발달 저하 등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