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5000~1만5000달러 인상”
승자는 테슬라...내수 100% 미국서 생산
콜린스 총재 “관세발 인플레이션 불가피”
승자는 테슬라...내수 100% 미국서 생산
콜린스 총재 “관세발 인플레이션 불가피”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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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5000달러(약 730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세발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자동차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수입차 가격이 5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와 국산차를 모두 포함한 차값은 평균 800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는 특히 신차 가격 기준 3만달러 이하 20개 모델 중 절반이 이번 관세에 가장 큰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차들 중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생산될 경우 미국 내 가격이 평균 5855달러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예컨대 기아는 멕시코에서 K4 모델을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온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이사는 “자동차 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상은 합리적”이라며 “이는 이미 지속적인 구매력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에 추가 과제를 안겨준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가격 인상폭은 자동차 관세에 대한 면제 대상이 결정돼야 알 수 있다. 미국 밖에서 조립이 됐지만 미국산 부품이 사용된 경우 일부 면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엔 미국 미시간주나 오하이오주에서 만든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부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GM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블레이저의 엔진은 미국산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관세 부과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좋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는 경쟁 업체보다 외부 부품 공급 업체에 덜 의존하기 때문에 비교적 무사한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한듯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GM과 포드가 각각 7.36%, 3.88% 급락한 반면 테슬라는 0.39% 상승으로 마감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은 연준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관세 관련 리스크가 있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수 있고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이날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영향이 일시적 혹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는 “우리는 상당히 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가격 설정자(공급자)와 가격 수신자(소비자) 모두의 (가격) 기대치가 느슨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번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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