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에 증여…김동관 실제 지분 '최대'
김승연 회장(가운데)와 세 아들 |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1일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해 경영권 승계를 완료한 것은 최근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결정 등으로 불거진 승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단행하고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승계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떳떳한 증여'로 승계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한화 지분이 가장 많은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김동관 부회장 지분이 50%로 가장 많고, 나머지 두 형제의 지분이 각각 25%씩이다.
이 때문에 증여 후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로 늘어나며, 한화에너지 지분을 ㈜한화 지분으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 지분이 20.85%로 김 회장(11.32%)을 앞지르게 된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악수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
김승연 회장은 한국화약(한화그룹 전신) 창업주인 김종희 선대 회장의 별세로 1981년 회장직을 넘겨받아 40년 넘게 그룹 경영을 맡으며 세 아들에게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진행해왔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급하고 절실한 대규모 해외 투자 등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하려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일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 티어' 도약을 노린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었지만, 향후 수조원에 달하는 영업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부를 수 있는 초대형 증자 카드를 꺼내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자 금융감독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하며 유상증자에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선 상황이다.
한화 측은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블록화,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는 현지 진출 등 더 큰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방산·조선·해양 육해공 패키지 영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화오션의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경영권 승계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당초 계획대로 본연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약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상 방산, 조선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의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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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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