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 당선작 발표…신혼부부 '미리내집' 600세대 공급
2029년 완공 목표로 사업 본격 추진…연내 이주 완료 계획
서울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전경 |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재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600세대를 포함해 약 3천800세대가 공급된다. 또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청·장년층이 공존하는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31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2012년 8월 최초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 방식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관으로 작년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5개 업체가 참가했다.
설계공모 당선작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 또는 SH공사 건축설계부 문의(☎ 02-3410-796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와 SH공사는 공공 주도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과 화재·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을 위협받았던 구룡마을을 청년, 신혼부부, 시니어 가구 등이 어우러지는 고품질 주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특히 600세대 이상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아울러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자연 친화적 마을로 만들 방침이다.
공원, 녹지, 의료시설, 초등학교 등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원으로,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는 현재 수용재결 과정에 있는 보상 절차를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30일 공고한 이주 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총 1천107세대 중 736세대(66.5%)가 선이주를 마쳤다. 아직 이주하지 않은 371세대(실제 거주 206세대)에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이주를 독려하고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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