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일일 이용자 125만 돌파…3주 만에 56% 급증
기자가 챗gpt로 생성해본 지브리풍의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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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하나둘 챗GPT로 만든 지브리풍 프사로 바꾸길래, 나도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접속도 느리고, 이미지도 잘 안 뜨고… 결국 포기했죠”
직장인 김지현(34) 씨는 최근 챗GPT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지인들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느낌으로 딸과 찍은 사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씨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처리 중입니다’만 뜨고, 1분 넘게 기다려도 반응이 없었어요. 똑같이 썼는데 친구는 바로 나온다더라고요. 유료 결제했냐고 물었죠”라고 말했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화제를 모으면서 일일 이용자 수(DAU)도 급증하고 있지만, 무료 이용자와 유료 사용자 간 ‘속도 격차’에 대한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사용자는 “나와 우리 아이를 지브리 풍으로 그려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감성적인 일러스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배경, 표정,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점이 인기를 끌며, SNS를 중심으로 ‘지브리 프사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챗GPT의 국내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3월 27일 기준 125만292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1일(79만9571명)과 비교하면 약 5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사용자 급증은 곧 서버 포화로 이어졌다. 특히 무료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미지 생성 시 지연 또는 오류가 잦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반면 월 2만 원가량을 지불한 챗GPT Plus 사용자들은 ‘빠르고 끊김 없는’ 체험을 하고 있다는 후기가 많다. 챗GPT는 이미지 생성 요청이 몰릴 경우, GPU 자원을 유료 사용자에게 우선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부 AI 생성 이미지가 특정 콘텐츠 스타일을 무단 차용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지브리, 디즈니 등 전 세계적으로 팬덤이 강한 IP의 화풍을 ‘닮은 듯 그린 이미지’가 대량 유포되면서, 법적 회색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혐오 표현, 외설, 정치 선전 등 AI 이미지 악용 가능성에 대한 감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AI 대중화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무료 사용자와 유료 사용자 사이의 경험 격차는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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