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의 첫 의사, 악역 연기 호평
디즈니의 긴 흥행 부진 깰지 관심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에서 사람 죽이는 의사 정세옥을 연기한 배우 박은빈. 나무엑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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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악마로 돌아왔다.”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에서 배우 박은빈이 '사람 죽이는 의사' 정세옥을 연기한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플러스가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하는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의사 세옥의 기괴함과 잔혹함을 서늘하게 그려낸 박은빈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하이퍼나이프’는 지난달 21일부터 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 1위,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에서 인기 콘텐츠 톱5에 오르기도 했다.
휴머니즘 없는 의학드라마, 통할까?
'하이퍼나이프'는 외과 수술에서 사용하는 날카롭고 정밀한 칼을 뜻한다. 드라마는 뇌 수술 권위자인 신경외과 교수 최덕희(설경구)와 천재 의사인 제자 세옥의 대립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박은빈과 설경구 두 배우 모두 처음으로 의사 배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수술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무인도의 디바’(2023) 등에서 주로 선한 역할을 맡았던 박은빈의 첫 악역 도전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총 8부 중 4부까지 공개됐으며 두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의학 드라마의 문법을 벗어난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나 12일 방영되는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 생명을 살리려는 의료인의 의술과 휴머니즘을 그린 의학드라마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이퍼나이프’의 세옥은 수술 자체에 희열을 느끼며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잔혹한 의사 캐릭터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달 19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드라마 '하이퍼나이프'. 디즈니플러스 제공 |
흥행 부진에 악재까지 겹진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에는 ‘하이퍼나이프’ 흥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드라마 ‘넉오프’가 주연 배우인 김수현의 고(故)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으로 공개가 무기한 보류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무빙’(2023) 이후 흥행작이 없었던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말 강풀 웹툰 원작의 드라마 ‘조명가게’, 1월 김혜수 주연의 ‘트리거’, 3월 ‘하이퍼나이프’ 등 흥행 작가와 배우들을 앞세워 재기를 노렸다. 특히 ‘하이퍼나이프’의 후속작이었던 ‘넉오프’는 상반기에 시즌1, 하반기에 시즌2를 공개하려 했던 대작이다. 제작비가 약 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공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넉오프'. 디즈니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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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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