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반군 휴전 무시…'분쟁지역 진입' 中적십자 원조차에 경고사격
호텔 잔해서 108시간 만에 구조되는 생존자 |
(방콕·베이징=연합뉴스) 강종훈 정성조 특파원 = 미얀마 강진 발생 엿새째인 2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인한 미얀마 내 사망자 수가 약 2천900명으로 늘었다.
사상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적적인 생존자 구출 소식도 전해졌다.
AP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으로 인한 미얀마 사망자가 2천886명으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상자는 4천639명이며, 373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많은 건물이 붕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
자정을 넘긴 직후 네피도 한 호텔 붕괴 현장에서 이 호텔에서 일하던 26세 직원이 미얀마-튀르키예 구조대에 의해 산 채로 구출됐다.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군정은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도 전날 일시 공격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를 무시하고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 측이 전날 밤 당국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분쟁 지역에 진입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적십자회가 제공한 구호물자는 이미 미얀마에 도착했고, 만달레이 재난 지역으로 운송 중"이라며 "현재 구호 인력과 물자는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얀마 각 민족·파벌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며 "미얀마 각 당사자가 중국을 포함한 각국 구호 인력과 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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